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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병원 노사, 끝내 몸싸움까지
[ 2004년 06월 07일 15시 11분 ]
노사관계에 있어서 절대로 생겨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고 말았다.

7일(월) 병원협회에서 열린 노사간 13차 교섭장에서 보건의료노조측 교섭위원과 사립대병원 대표단의 실무자인 병협 직원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이들의 충돌은 오후 11시가 가까워 올 무렵 노사간 산별교섭이 끝나고 양측 교섭위원과 참관인들이 퇴장하는 와중에 벌어졌다.

어느 한 쪽이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말투를 내뱉으면서 순식간에 벌어진 물리적 충돌은 격렬한 몸싸움과 거친 욕설로 이어졌다. 다행히 교섭장에 남아있던 노사 관계자들의 제지로 이들의 충돌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날의 충돌이 이전부터 충분히 예견돼 왔고, 앞으로도 발생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노사간 교섭은 지난 8차 교섭 이후부터 사립대병원의 대표단 구성 문제와 교섭원칙을 놓고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교섭 차수가 높아질수록 양측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듯 보였다.

노사간 교섭 차수가 높아지면서 교섭위원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현장의 분위기는 험악해져가고 있다.

더욱이 사립대병원 교섭대표단에 의료원장이 빠지고 한국노총 출신의 교섭위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낯선 구조가 형성되면서 노조측의 반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5일제, 임금인상안 등 올해 산별교섭의 핵심 요구안은 제대로 다뤄지지도 못한 채 예고된 총파업 날짜만 시시각각 다가온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지리한 장마가 오기 전에 노사가 일궈낸 산별교섭의 성과를 하루빨리 알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노사 모두 편안한 맘으로 '산별교섭의 추억'을 곱씹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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