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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노사 평행선 재확인…총파업 D-2
[ 2004년 06월 07일 15시 38분 ]
병원노사간 산별교섭을 통한 만남은 잦아지고 있지만 파국의 어두운 그림자는 짙어만 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7일 대한병원협회에서 국립대, 사립대 등 각 병원별대표단과 13차 산별교섭을 가졌다.

이날 교섭에는 처음으로 8개 국립대병원을 대표해 경상대병원장이 참석, 산별교섭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했다.

그러나 막상 교섭에 들어가자 사립대병원의 교섭대표단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12차 교섭과 마찬가지로 파행이 이어졌다.

이날 교섭에는 사립대병원을 대표해 병협에서 이병오 노사협력본부장과 한국노총 출신의 남일삼 상임노사고문 겸 사립대의료원 산별교섭단 부단장이 참석, 보건의료노조측의 반발을 샀다.

보건의료노조측은 "남일삼 상임고문을 교섭위원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교섭위원석에서 참관석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특히 사립대병원 대표단에 의료원장 2명이 반드시 함께 참석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대표단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병협 이병오 본부장은 "남상일 고문의 경우 병협 회장의 공식적인 위임을 받았기 때문에 교섭위원으로서 문제가 없다"며 반박했다.

사립대병원의 대표단 구성 문제를 놓고 노사 양측은 2차례에 걸쳐 교섭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지만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교섭 정회와 속개가 이어지는 와중에 보건의료노조측이 "남상일 고문이 참관인석으로 물러난다면 새로운 교섭방식을 병원대표단에 제시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병원대표단은 끝까지 "남상일 고문을 교섭위원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 더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보건의료노조측은 "사립대병원이 계속 이렇게 나간다면 결국 우려했던 (총파업) 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병원대표단이) 이렇게 나온다면 병원로비로 다 들어가 주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병원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사립대병원의 대표단 구성 문제를 놓고 공방만을 벌인 채 교섭을 마쳤다.

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사립대병원의 대표단 구성 문제와 관련 8일 오전 병협 회장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병원노사는 8일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당초 중노위는 지난 2일 1차 조정회의에 이어 오는 9일 마지막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8일 추가 조정회의 개최를 결정, 노사 양측에 통보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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