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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환藥 직구입 활성화에 선택분업 맞대응"
[ 2004년 06월 08일 01시 16분 ]
의료계는 서울시약사회가 추진중인 '경증제제 약국 직구입' 캠페인에 선택분업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피부과개원의협의회 김홍직 회장은 8일 오전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경질환제제에 처방전을 받는 것이 국민부담과 불편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처방전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김 회장은 "국민 편의와 경비 절감을 도모한다면 병원에서 진찰받고 병원에서 약을 가져갈 수 있는 선택분업이 대안으로 바람직할 것"이라며 "특히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캠페인을 통해 궁극적으로 경증제제 일반약 확대라는 의약분업 분류체계 개선을 달성하고자 하는 약사회와 의료계간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피개협은 경증제제 중 피부 외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문제점 등을 입증하기 위한 구체적인 자료도 이날 제시했다.

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피부과 병의원 31곳에서 진료를 받은 피부 외용제 부작용환자 125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사용하지 말아야 할 질환에 사용한 경우가 40%에 달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분업 이후에도 약국에서 문진후 외용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42%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약국에서 문진을 통해 외용제를 구입하는 행위가 지속됨을 알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외용제에 의한 부작용 사례는 의약분업 이후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원인 약물의 대부분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약품으로 잘못된 의약품 분류가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를 손상하고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홍경태 의무이사도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에게 부작용이 많은 스테로이드계 외용제를 권하기 보다는 좀더 안전한 항히스타민계 먹는 약을 권하고 싶을 정도"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에게 외용제를 처방 없이 판매하도록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약사가 자신의 딸의 피부염에 연고만 계속 주고 바르라고 하겠는가를 생각해볼 일"이라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건강을 잘 지킬 수 있을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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