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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사, 오늘 저녁 고대안암서 교섭 재개
[ 2004년 06월 10일 03시 00분 ]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오늘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병원노사가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협상 재개에 들어간다.

10일 보건의료노조 및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병원노사 양측은 이날 저녁 7시경 고대 안암병원에서 교섭 재개를 위한 대표단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오늘 교섭 재개를 통해 주5일제(주40시간제)를 비롯해 임금인상, 의료의 공공성, 비정규직 문제, 산별기본협약 등 5대 요구안에 대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교섭은 지난 14차 교섭 때부터 적용됐던 ‘축조교섭’이 아니라 노사 양측의 모든 대표단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딩초 보건의료노조측은 10일 새벽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가 완료됨과 동시에 병원대표단에 이날 오후 2시부터 교섭을 재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병원대표단 역시 노조측의 이 같은 요구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여 교섭재개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늘부터 교섭이 재개되더라도 노사간 원만한 교섭타결은 힘든 상황이다.

무엇보다 100여개 이상의 병원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교섭 타결에 대한 노사 양측의 부담감이 높은 데다 병원대표단이 노조파업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교섭장의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지난 9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 아래 마지막 조정회의를 거쳤지만 주5일제나 임금인상안등 핵심 의제에 대해 노사간 의견 조율이 거의 이뤄지지 못한 점도 향후 교섭타결 전망을 어둡게 한다.

특히 주5일제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향후 교섭에서 이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섭타결이 늦어지면서 가장 큰 문제는 주5일제 도입 시기를 20여일 앞두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마련되지 못해 향후 대형병원들이 심각한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만일 노사 양측이 이번주 중 교섭을 타결짓더라도 인력충원이라든지 새로운 근무제도에 따른 병원내 조직이나 관련 규정을 준비하고 적용하는 데는 시간이 모자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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