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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보다 더 문제 '항생제 하마' 육·어패류
[ 2004년 06월 10일 21시 22분 ]
최근 폐기용 단무지 등으로 생산된 만두 파동으로 공급업체가 언론에 발표되는 등 그 후유증으로 나라 전체가 들끓고 있다.

이와 관련, 이젠 불량 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뿐 아니라 이들 식품의 기초가 되는 육류와 어류는 물론 채소 등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관심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가축 사육장과 양식장 등에서 집단 폐사를 방지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기준없이 사용되는 항생제 등의 실태에 대해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즉, 직접 식탁에 오르거나 1차 가공을 통해 제품으로 먹거리가 되는 이들 가축과 어패류 등에 마구잡이로 사용되는 항생제 남용을 막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희의료원의 한 교수는 "일반 국민들이 먹는 육류와 생선에 항생제 잔류량이 얼마인지 모르고 또 이를 가공한 식제품들도 그렇다며 이번 만두 파동을 계기로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예방책이 있지 않아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같은 음식물 등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에 대한 조사 등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암암리에 국민건강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의약분업이 국민들의 지나친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시행, 가시적 성과를 얻고 있지만 국민들 식생활에 직결되는 이 같은 가축과 어패류에서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의 한 교수는 "항생제, 항생제 하는데 이제 환자들이 남용하는 것은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동물이나 양식장 등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를 규제하는 것은 쉽지 않아 나중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사실 이 같은 문제는 예전부터 제기됐던 사안"이라고 소개하면서 "단적으로 양식장만해도 그냥 뿌려대는 항생제가 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희의료원의 한 교수는 "사람들이 농약 안쓴 유기농 채소를 찾지만 육류와 생선에서는 아직 이런 추세가 없다"면서 "가축 사육과 어류 양식에 있어 큰 어려움이 있지만 항생제 등을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현실에 대해서는 이젠 그 부작용을 고민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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