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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으로 급식 중단 환자불안 가중
[ 2004년 06월 11일 01시 28분 ]
보건의료 노조의 총파업 첫날인 10일부터 11일 오전까지 파업으로 인해 급식 조리가 전면 중단,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병원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보건노조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5개 병원으로 원내 투쟁의 범위를 더욱 넓히겠다고 밝힌데 따라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투쟁이 한창인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체직원의 80~90%가 노조원인 급식영양과에서는 파업 시작부터 유동식 등 치료를 위해 필수적이고 간단한 식사를 제외하고 급식 조리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은 10일 600여개씩의 도시락으로 환자 급식을 대신했으며 오늘(11일) 오전에도 460개의 도시락으로 이를 대체했다.

병원 관계자는 "오전에는 원래 검사 등을 위해 금식 환자가 많아 다소 도시락 개수가 줄었으나 점심식사 부터는 어제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파업 상황이 마무리 되지 않는 한 도시락 대체는 어쩔 수 없이 지속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외에 급식영양과 직원들은 대부분 적어도 환자 배식이 지연되거나 하는 등의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최대한 주력하고 있으나 30~40분 가량 배식이 지연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병원측은 "환자 급식이 정상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만큼 도시락 배식이라도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타과 부서원들까지도 이에 투입돼있다"며 "이러한 사태에 많은 환자들이 불만보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상담실에서도 이와 관련한 문의들이 줄잇고 있다. 도시락으로 대체된 환자식이 지불하는 식대 가격의 가치를 하는 것인지, 도시락의 위생 관리와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이를 섭취해도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의 쇄도하는 실정이다.

급식영양과 관계자는 "도시락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검토하고 환자들의 질환에 맞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한 뒤 식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에 이를 믿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자의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된 마음과 올바른 영양섭취가 중요한데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이러한 측면에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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