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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투쟁수위 강화, 각병원 로비농성 돌입
[ 2004년 06월 11일 00시 45분 ]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워장 윤영규)의 파업이 이틀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투쟁강도가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11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파업 이후 노사간 협상이 재개됐지만 주5일제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해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이 날을 기점으로 노조의 투쟁 수위가 점차 강화된다.

이에 따라 당장 이날부터 서울 지역 주요 대학병원에서 로비투쟁이 진행된다.

노조는 일단 서울 지역에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경희, 한양대, 이대, 고대의료원 5개 병원을 대상으로 로비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병원별로 로비투쟁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대략 10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비투쟁과 함께 광화문에서도 집회를 갖고 의료의 공공성 강화 등을 선전하고, 대정부 투쟁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일단 고려대 노천극장에 집결해 있는 조합원 등 서울 지역본부 노조원과 해당병원 노조원을 중심으로 로비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비투쟁과 함께 오늘 노사 교섭에서도 뚜렷한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보다 강도 높은 투쟁도 펼쳐진다.

즉 현재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조합원들까지도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일단 오늘 교섭 상황을 지켜본 후 오는 12일(토) 오후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조합원까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주말까지 교섭 진전이 없다면 내주부터는 더욱 투쟁강도를 넓혀나갈 방침"이라며 "그러나 환자들의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필수인력배치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립대, 국립대, 지방공사의료원 등은 지난 10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에 불편을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환자를 볼모로 한 파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파업과 관련 "무노동 무임금을 철저하게 적용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향후 로비농성등 노조의 투쟁수위가 높아질 경우 노사간 긴장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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