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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환자는 '급감' 자진 퇴원은 '급증'
[ 2004년 06월 15일 01시 48분 ]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각 병원별로 외래환자가 감소하는데 이어 자진 퇴원, 파업을 하지 않는 병원으로 전원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은 자진퇴원 환자가 파업 첫날인 10일 42명에서 11일 63명, 12일 90명, 13일 11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소아병동 환자의 경우는 절반 이상이 퇴원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도 파업기간 중 300여명 가량 입원환자가 빠져나갔으며 한양대병원도 14일까지 200여명의 입원환자가 자진퇴원했다. 한양대병원은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의 경우 아예 초진을 중단했다.

경상대병원도 오늘(15일) 오전까지 70여명이 퇴원했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 경증환자를 구별해 퇴원시킬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먼저 환자들이 스스로 퇴원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아직 입원환자들을 퇴원시킬 상황이 아니라고 안심시켜도 환자들이 불안해하며 자발적으로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병원은 입원환자의 불필요한 퇴원을 방지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효율적인 환자관리를 위해 16개 병동에서 13개 병동으로 동일병동들을 통합운영 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으로 1병동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외래진료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일찍 시작해 30분 늦게 운영하고 있으며 진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병원의 비노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병원안내업무)도 동원하고 있다.

서울대병원도 사무직원이나 경비업체 직원, 간부급 직원들까지 동원해 입원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원자력병원은 환자들의 급식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직원 급식의 메뉴를 대폭 줄였다.

고대안암병원은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예약외 환자들은 받지 않고 있으며 아예 입퇴원 수속 창구를 철수시켰다.

병원측은 "더욱 차질이 빚어질 경우 환자들이 많이 빠져나간 병동 중 하나를 폐쇄,나머지 병동과 함께 운영하는 방안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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