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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한의계가 악마의 발톱을 숨기고 있다"
[ 2004년 06월 15일 02시 51분 ]
의료계가 약대 6년제에 반대하면서도 한의계가 복지부와 약계에 빅딜을 요구한 '한약과 양약의 완전분리'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의협은 이를 두고 한의계가 '악마의 발톱'을 숨기고 있다고 표현했다.

의협 관계자는 "약대 6년제에 대해서는 한의계와 마찬가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한의계가 6년제 개편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양약과 한약의 분리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의협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안재규 한의협회장이 김화중 복지부장관과 원희목 약사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약대 6년제 개편 조건으로 한약 관련 조항을 약사법에서 완전 삭제할 것을 요구한 것을 의식한 것이다.

당시 한의협은 복지부와 약사회에 한약사 응시자격을 한약학사 학위자, 약사의 업무범위에서 한약제제 삭제, 일반약과 전문약에서 한약 및 한약제제 제외, 한약도매에 한약사 배치, 한약사의 업무장소를 한약국으로 명시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이들 요구사항은 한의계가 표면적으로 약대 6년제를 반대하면서 실질적으로 한약과 양약의 분리를 통한 의료이원화를 공고히 하려는 포석"이라면서 "의료계의 의료일원화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협은 "지금 한의계는 한약과 양약의 분리를 위해 악마의 발톱을 숨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협은 약대 6년제에 반대하는 것과 동시에 한의계가 약사법에서 한약 관련 조항을 삭제한 뒤 독자적 한약관련법 제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태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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