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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환자 카페' 두곳 운영하는 의사
[ 2004년 06월 15일 10시 45분 ]
"이제 병을 앉아서 치료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환자를 위해 병을 오픈해서 당당하게 치료받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의사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가천의대 길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사진]는 바쁜 진료 일정 속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인터넷 카페를 두 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신원철 교수가 운영하는 카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Daumd의 간질환자들을 위한 '푸르른 삶'과 수면장애 환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신 교수는 "서울의 대형병원과 달리 지방에서는 전문간호사가 없어 환자들이 자신의 병이 어떤 것인지, 어떤 약을 먹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카페개설의 취지를 소개했다.

간질 환자들을 위해 지난해 2월 만들어진 동호회'푸르른 삶'(http://cafe.daum.net
/lifeblue)은 개설된 지 불과 1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회원수는 벌써 449명에 이른다.

신 교수는 "간질환자는 잘못된 상식이 많이 알려져 젊은층들이 많은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다"며 "간질은 유전되지도, 불치병도 아니지만 젊은 환자들이 취업이나 결혼 등을 포기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동호회 '푸르른 삶'에서는 현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가져 정보를 공유하거나 환자들과 의료진간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신 교수는 "현재 카페는 병원홍보나 이름 알리기로 오해받을 수 있어 환자가 직접 운영 중이다"면서 "얼굴은 일일이 대할 수 없지만 방문객 수가 늘어날수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 교수는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도 별도의 카페(http://cafe.daum.
net/sleepmedicine)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현재 신 교수가 직접 운영하는 이 카페는 '아침형 인간'이 각광받으면서 무호흡과 불면증 등 수면과 관련된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회원들의 참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 교수는 "병원을 찾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어디서든 환자들과 함께할 때 가장 기쁜 것이 의사 아니겠느냐"며 바쁜 활동을 당연시 했다.

간질이나 수면장애 등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없애고 언제라도 환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진료센터를 만들고 싶다는 신 교수의 꿈이 실현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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