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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화이자, 고혈압약 '아전인수' 공방
[ 2004년 06월 16일 21시 35분 ]
세계적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화이자가 자식사랑에 겨운 나머지 동일한 연구결과를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노바티스사가 최근 유럽고혈압학회와 란셋지 인터넷판에 발표한 VALUE(Valsartan Antihypertensive Long-tem Use Evaluation Trial)연구 결과를 놓고 동상이몽에 빠진 것.
노바티스 디오반의 효능검증을 위해 계획한 이 연구는 31개국 934개 의료기관에서 1만5245명의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디오반과 노바스크를 투여, 경과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이환 및 사망률과 울혈성 심부전, 뇌졸중, 심장마비 발생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두 치료제 모두 내약성이 뛰어났다. 또 당뇨병에 있어서는 디오반이, 심근경색은 노바스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견 차를 보이는 것은 당뇨병 발병률로 디오반은 7649명 중 690명, 노바스크가 7596명 중 845명이 새로 당뇨 증세를 보였다.
이에 노바티스는 절대적인 발병환자의 수치를 고려해 디오반이 노바스크보다 23%나 낮은 발병률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반면 화이자는 총 피험자에 대한 발병자의 비율로 계산해 격차가 3%정도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논문 해석에 따른 연구의 성패여부를 두고도 말이 제각각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애초 이번 연구는 디오반이 이환율과 사망률을 더 우수하게 감소(reduce)시킨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계획됐다(to test…valsartan would reduce cardiac morbidity more than amlodipine) 는 부분을 인용, “수치에서 유의성있는 차이가 발견되지 못한 만큼 이는 '실패한 연구'"라고 일축했다.
이에 노바티스는 “그 내용은 가설의 전제범위는 한정지을 수 없으며 ‘동일하거나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포괄된 문장”이라고 항변했다.
또 “항고혈압제 중 노바스크의 입지를 감안하고 디오반보다 효능이 좋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두 약물에서 이환율과 사망률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맞섰다.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노바티스 관계자는 "당뇨병과 부작용으로 인한 투약중단에서 디오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는 만큼 더 안전한 약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화이자는 "당뇨와 투약중단의 수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심근경색과 초기강압에 눈에 띄는 효과를 나타내고 추가 요법없이 혈압을 유지하는 노바스크가 더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이유미기자 yamiru@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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