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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사 냉각기…교섭재개 기대
[ 2004년 06월 17일 03시 17분 ]
지난 16일 결렬된 병원노사간 교섭이 언제 다시 재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사 양측은 이날 본교섭이 결렬된 이후 한시적인 ‘냉각기’에 돌입, 양측 모두 내부적인 의견조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사용자측은 일단 어제(16일) 본교섭에서 제시한 수정안이 ‘최종안’이며, 이제 공은 노조측에 넘어갔다는 입장이다.

17일 병원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노조측에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양보했다”며 “일단 그쪽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파업이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다”며 “이미 일부 병원은 위험수위까지 왔고 월급을 못주는 일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병원에서 심각한 경영손실을 보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보건의료노조측 역시 사측의 교섭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측의 돌발적인 행동과 퇴장은 최근 노조 파업 장기화로 인한 환자불편이 언론에 부각되고, 직권중재 회부 여부가 정부 일각에서 검토되면서 일부 세력이 강경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측의 본교섭 결렬 선언이 상황 판단에 따른 의도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때문에 노조가 먼저 나서 사측에 교섭 속개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섭장 주변에서는 조만간 노사 교섭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사간 표면적으로 냉각기를 갖고 있지만, 양측 모두 파업이 장기화되는데 따른 부담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교섭을 재개할 것이란 분석이다.

병원 노사관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중이라도 본교섭은 아니지만 실무교섭 수준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냉각기에 접어들었다고 노사가 완전히 교섭을 중단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노사간 이견차가 가장 큰 부분은 주5일제 관련 토요일 진료여부, 인력충원, 연월차․생리휴가 등이다.

사측은 어제(16일) 본교섭에서 노조측에 주5일제 관련 최종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원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측의 최종안을 놓고 내부 검토는 가질 것으로 추측된다.

교섭이 재개될 경우 사측의 최종안에 대해 노조가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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