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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개명이어 "이참에 학회와 통합을…"
[ 2004년 06월 18일 02시 47분 ]
내과와 안과개원의협의회가 '의사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면서 타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회까지 통폐합하자는 여론이 분분하게 제기돼 그 추이가 주목된다.

18일 내과개원의협의회측에 따르면 이는 그동안 소원했던 학회와 개원의협의회간의 내부 갈등 및 회비 부담 등의 문제 등과 맞물려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내과 개원의는 "사실 학회에서 그동안 개원의들에게 분기별로 제공되는 학술지 외에 어떤 혜택을 줬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기회에 학회까지 함께 '의사회'로 바꿔 단일체제로 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안과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도 "최근 들어 이왕이면 학회와 공동으로 '의사회'란 이름으로 새로 출범, 교수와 개원의들간 화합을 도모하고 윈-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성형외과전문의협회로의 이름 변경을 모색하고 있는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측은 "학회와 통폐합할 경우 개원의들의 권익과 목소리는 거의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차라리 전문의협회와 교수협회로 나누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대학병원 소아과 교수는 "최근 의료계에 저수가문제 등 교수와 개원의들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상호 이익을 추구하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추구하는 영역이 달라 분리돼 있는 개원의협의회와 학회를 통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 산부인과 교수도 "산부인과학회의 경우 개원의협의회와 그동안 여러 가지 정부 정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응해왔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화합을 통해 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과들에게까지 이번 일이 갈등구조를 야기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에 안과개원의협의회측은 "학회에서 그동안 개원의들의 목소리를 이익을 대변하는 것 정도로 치부하고 협조를 잘 해주지 않아 불만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의사회라는 명칭이 학회보다 우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 같아 반대하는 것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이러한 여론에 대해 대한개원의협의회측은 "확산되는 개명 바람을 잠시 잠재우고 좀 더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며 "전문과 개원의협의회와 학회, 의협 등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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