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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경희勞 "우리는 128일째 파업중"
[ 2004년 06월 18일 19시 50분 ]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10일째를 접어들며 노사간 일부안의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가톨릭의료원과 경희의료원 노조가 산별교섭 이후의 노사 합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가톨릭과 경희의료원은 서울대병원 등 많은 보건노조 산하병원들이 이번 파업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데 반해 진료 등에 차질 없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난 2002년 장기파업 이후 노조측이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을 낳아왔다.

이에 경희의료원 노조측은 “이번 파업은 9일째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지난 2002년에 이어 128일째 파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타 병원들보다 더욱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가톨릭의료원 노조도 “지난 2002년 파업으로 인한 문제들을 수습하고 대열을 정비하고 있으나 아직 당시의 파업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두고 있다”며 “주5일제 등도 중요하지만 지난 파업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측과의 협상안이 더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병원 노조는 해고자 원직 복직 등 지난 2002년 파업 당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이번 산별교섭 이후 개별 협상에서 가장 중점 카드로 제시할 계획이다.

강남성모병원 노조 관계자는 “지난 장기파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고자 원직 복직 문제 등에 대해 사측에 요구를 해왔으나 별 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해 개별 협상에서 이에 무게를 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의료원 노조 관계자도 “지난 장기 파업의 후유증을 해결하고 다시 대열을 정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태”라며 “올 파업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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