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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勞, 산별교섭서 주5일제 협상 포기?
[ 2004년 06월 21일 08시 22분 ]
병원노사간 교섭이 파행국면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보건노조가 올해 산별교섭에서 주5일제 협상을 아예 제외시킬 수 있다는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주5일제 관련 △1일8시간 주40시간제 △토요일 진료휴무를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1일8시간 주40시간제를 하되 △토요일 진료휴무는 병원재량에 맡겨달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결국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후 제시한 주5일제 관련 조정안은 1일 8시간 주40시간을 하되 향후 1년간 토요일 격주휴무를 하고, 이후 노사협의를 통해 재협상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러한 중노위 임의조정안을 거부한 데 이어 "극단적으로 주5일제 협상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가 이처럼 올해 산별교섭 주5일제 협상을 중단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데는 새로운 전략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오는 7월1일부터 직원수 1천명 이상 대형병원과 국공립병원은 개정된 근기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주40시간제를 도입해야 한다.

따라서 노조는 의무적용 대상 병원은 사측 주장처럼 주40시간제로 가고, 나머지 연월차 및 생리휴가 등은 올해 단협에서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올해 1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도 교섭에서 다시 '온전한 주5일제'를 요구, 관철시키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중노위가 제안한 토요일 격주휴무로 1년간 주5일제를 실시하느니 차라리 1년간 주40시간제를 실시한 후 내년도 산별교섭에서 확실한 주5일제 요구를 관철시키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사측이 올해 임단협에서 연월차 및 생리휴가 부문도 개정된 근기법을 적용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해 노조의 요구가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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