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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타결' 눈앞…실무진 '의견일치'
[ 2004년 06월 22일 00시 19분 ]
거의 보름 가까이 이어진 병원파업이 조만간 철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노사는 지난 21일 오후부터 장장 10시간 이상의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주5일제 등 핵심 쟁점안에 대해 실무교섭단간 일괄타결 수준의 의견접근을 이뤄냈다.

사측 관계자는 "노사 실무교섭단에서 의견일치를 봤다"며 "오늘 오전 11시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일 보건노조의 총파업 돌입 이후 13일간 지속된 병원파업 사태가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5일제 등 일괄타결 눈앞에= 현재 노사 실무교섭단에서 잠정합의한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2일 새벽까지 열린 실무교섭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놓고 노사간 의견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이날 새벽 공개한 최종안에 따르면 주5일제의 경우 1일 8시간 주40시간제를 하되 토요일 외래진료는 한시적(1년 정도)으로 축소·운영한다.

또 월차휴가를 폐지하는 대신 수당으로 보상하고, 연차는 개정된 근기법을 적용한다.

논란이 됐던 생리휴가의 경우 무급화를 하되 통상임금의 일정 수준을 보존하는 방안이 사측의 최종안에 포함됐다.

노사 양측은 이보다 앞서 의료의 공공성 강화, 산별기본협약, 노동연대기금 등은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낸 바 있다.

이번 교섭이 최종 타결될 경우 직원수 1천명 이상 대형병원과 국공립병원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주5일제 도입에 대비,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그러나 노사 합의가 상당히 늦어져 당장 보름 앞으로 다가온 주5일제 시행에 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새로운 근무제 도입에 따른 병원 운영의 부분적인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파업 병원 진료손실 커·최대 피해자는 환자= 보건노조가 지난 10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로비농성이 진행된 서울 지역 5개 대학병원 등은 외래진료 및 입원환자 급감에 따라 상당한 진료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및 병협 등에 따르면 파업 기간중 조합원들이 로비농성을 벌인 병원들은 외래진료 환자가 평소의 30% 이상 줄었고, 수술건 수도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병원파업의 최대 피해자는 환자다.

간호사 등 직권들이 파업으로 빠지면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오랜 대기시간으로 불편을 겪었고, 입원환자들 역시 급식이 제대로 안 돼 외부에서 사들여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외래진료 감소 등에 따른 하루 손실액을 정확히 추정하기는 힘들지만 수익감소가 상당액수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2년 6개월 이상의 장기파업을 겪은 경희의료원과 가톨릭의료원의 경우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별교섭 타결돼도 개별병원 협상 남아= 오랜 진통 끝에 산별교섭이 최종 타결되더라도 넘어야할 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바로 개별병원 노사간 협상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산별교섭 5대 요구안 외에 병원 내부적으로 인사 문제 등 풀어야 할 현안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대학병원 관계자는 "우리병원의 경우 올해 노사협상에서 유니온샵 도입 등 첨예한 요구안들을 다뤄야한다"며 "때문에 개별병원 협상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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