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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의협ㆍ학장, 약대 6년제 방관"
[ 2004년 06월 23일 10시 21분 ]
6·21 韓藥政의 약대 6년제 합의에 대한 의대생들의 반발이 의협이나 학장들에게 옮겨가고 있다.

일부 의대학생회장은 약대 6년제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의협 집행부를 학생들이 퇴진시키자는 강경 발언까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의과대학교학생대표자연합 관계자는 "이번 주가 지나면 대부분의 의대가 종강에 들어가 약대 6년제 문제를 위해 의대생들을 결집시키기가 쉽지 않다"며 "학사일정을 연기해서라도 어떻게든 이 문제를 막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학사일정 연기에 대해 교수들이나 학장들이 쉽게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의협이나 학장도 가만히 있는데 왜 학생들이 나서느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무척이나 섭섭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의협이 이번 약대 6년제 문제에 대해 안일한 대응했다고 판단, 상당한 불만을 털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의련 차민수 의장은 "일부 강경학생회장들 사이에서는 서울로 올라가서 의협 집행부를 다 끌어내리자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어 곤혹스럽다"면서 "학제개편 합의와 의협의 안일한 대응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는 "학사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의협이나 전의련의 대응을 비판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이번 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해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 의대생 역시 "의협이 학생들의 수업거부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가 할 소리인가"라며 "학생들이 얼마나 답답했으며 의협보다 더 먼저 수업거부 등의 강경한 입장을 들고 나섰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의대생들이 韓藥政 합의반대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전의련의 수업거부 결정에 동참하는 의대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 충청권, 대구·경북 전지역 의대를 비롯한 10여개 의대에서 수업거부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총회를 개최 중인 의대도 대다수여서 수업거부는 전국 의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의대학생회장은 "교수들과 협의를 통해 학사일정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이해를 잘못해주시는 것 같다"며 "현재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의 의지에 따라 수업거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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