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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우리 것이 더 좋아" 비교임상 봇물
[ 2004년 06월 24일 10시 45분 ]
"00제품과 비교임상을 실시한 결과, 우리 제품의 약효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들어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간판 제품에 대한 경쟁사간 비교임상 연구결과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특히 일부 제약사들의 경우 비교임상 결과를 놓고 상호간에 날카로운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임상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는 제품은 바로 발기부전치료제 쪽이다.
한국화이자는 최근 부산대병원 박남철 교수가 발표한 '발기부전 환자에서 현재 시판 중인 PDE-5 억제제의 선호도 비교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박 교수는 이 연구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발기부전으로 내원한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비아그라(실데나필), 레비트라(발데나필), 시알리스(타다나필) 등 3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약효 비교를 했다.
박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시판중인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중 가장 선호하는 약물은 '비아그라'(58%)였고, 이어 레비트라(27%), 시알리스(15%) 순이었다.
이런 내용의 임상연구 결과가 소개되자 한국릴리측이 박 교수의 임상연구에 상당한 오류가 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릴리는 박 교수의 임상연구가 샘플 수를 비롯해 부작용, 선호도 비교방법 분석시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바이엘도 비교임상을 진행중이다.
바이엘은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10여개 국에서 동시에 7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레비트라와 시알리스를 직접 투여한 후 약효의 질을 평가하는 비교임상 시험을 갖고, 내년 초쯤 전 세계적으로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규모가 5천억대에 달하는 항고혈압제 제품에서도 비교임상 결과를 놓고 떠들썩하다.
노바티스 최근 전 세계 31개국 934개 의료기관에서 1만5245명의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디오반과 노바스크의 비교임상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노바티스는 의학저널인 '란셋'지에 발표된 내용을 소개하면서 "디오반이 암로디핀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을 23%나 감소시켰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반면 화이자측은 "임상시험 결과, 노바스크 투여군이 발사르탄 투여군보다 일찍 혈압이 떨어졌고, 임상 기간 내내 혈압조절이 더 잘 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노바티스사가 비교임상시험 결과를 자사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한국오가논은 최근 먹는 피임약 가운데 에스트로겐 함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진 자사의 '머시론'과 일동제약의 '에이리스'간 비교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비교임상을 통해 경쟁사의 제품과 자사 제품을 차별화시키고,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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