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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大의대 점거사태 장기화…입장차 확연
[ 2004년 06월 27일 11시 24분 ]
동국대병원 교육환경개선을 둘러싼 학생들과 학교측 갈등이 한방병원 합병 문제를 두고 확연한 입장 차를 보이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의료원장실 점거농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대생들은 지난 22일부터 한방병원 합병 철회와 경주·포항병원 투자확대, 운영권 독립을 강하게 요구하며 일주일째 수업거부와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병원은 이 중 일부 주장을 인정하고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지만 ‘한방병원 합병철회’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27일“의료계 전반이 불황으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마당에 인구 25만의 경주에서 서울이나 기타 대도시 수준의 병원 규모를 기대할 수는 없는 문제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일산병원 개원도 예정돼 있는 만큼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개원과 교육여건 조성에 소요되는 수년 동안 수준이하의 교육을 받은 의사가 배출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대학병원은 교육이 목적인만큼 효율성을 근거로 사안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양여진 위원장은 “지난해 안과·성형외과 등에서는 수련의를 받지 않아 야간환자 발생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해 합병이 지역 의료수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학생들은 한방병원 합병철회와 교수 처우개선에 대한 학교측의 수용을 얻어낼 때까지 점거농성 및 수업거부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어서 당분간 학내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미기자 yamiru@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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