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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잇단 경쟁약 출현에 '속앓이' 끙끙
[ 2004년 06월 27일 13시 33분 ]
동아제약에 이어 국내 제약산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국화이자가 최근 경쟁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한국화이자의 주력제품은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 등 3개 품목이다.

이들 제품은 한국화이자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으로,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효자 품목들이다.

하지만 이 효자 품목들이 잇따라 경쟁품 출현으로 커다란 도전을 받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

발기부전치료제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비아그라'는 지난해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라는 경쟁품을 만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차전에서는 비아그라가 판정승으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시장점유율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MSD의 '조코'가 선점하고 있던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1위를 차지한 '리피토' 역시 올해 수난이 예상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오는 7월부터 '크레스토'를 출시할 예정으로, 리피토는 '1위 수성'이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도 경쟁품들의 도전에 예외가 아니다.

지난 8일 한미약품 '아모디핀정'과 SK제약 '스카드정'이 동시에 식약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데 이어 종근당과 중외제약도 품목허가를 획득, 이르면 8월쯤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암로디핀의 개량신약인 이들 제품은 오리지널인 노바스크에 비해 20% 정도 싼 값에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사정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자 한국화이자도 그간 미온적 태도를 바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는 등 경쟁품들의 시장 진입에 크게 긴장하는 모습이다.

비아그라의 후발주자인 '시알리스'와 '레비트라'의 적극적 공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한국화이자는 얼마전부터 '비아그라 뉴스레터'를 작성, 각 언론사에 배포하고 있다.

회사측은 "경쟁사에서 제시하는 제품정보 오류를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후발주자들에 대한 견제의 성격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또 한국화이자는 경쟁품 '크레스토'의 출시 심포지엄과 같은날 '리피토' 임상결과 기자간담회를 개최, 리피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노바스크'의 염 개량신약에 대해 "안전성 검증이 안된 약물"이라는 다소 강도 높은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디오반'의 임상결과에 대해서도 노바티스측과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우수한 제품군을 앞세워 의약분업 이후 승승장구하던 한국화이자에 최근들어 위기 상황이 도래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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