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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홈페이지 무단침입 한의사 '덜미'
[ 2004년 06월 28일 02시 34분 ]
소아과 개원의인 아내의 아이디를 도용해 소아과개원의협의회 홈페이지를 무단으로 드나든 한의사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소개협은 당사자인 K한의사에게 정식으로 사과문을 요청하고 이를 거절할 경우 실명을 거론, 여러 온-오프라인 매체에 공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소개협에 따르면 K한의사는 P소아과 개원의 남편으로 그동안 P씨의 아이디로 수차례 홈페이지에 접속하며 내부 정보를 얻어오던 중 최근 ‘스테로이드 한약에 대한 오해’라는 글을 올리면서 스스로가 한의사임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K한의사는 “중이염으로 고막에 농이차서 이비인후과에 갔으나 항생제 때문에 속이 아파서 중단했다. 그런데 한약을 먹고 깨끗하게 나았다”라거나 “고혈압에 식염 제한과 관련, 한국인의 내염성이 서양인과 다르므로 기준을 새로 설정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수록했다.

이에 소개협 내부에서는 “얼마나 소개협을 우습게 알았으면 스스로 한의사임을 밝히며 떳떳하게 글을 썼겠는가”라며 “응당의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쇄도했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소개협은 아이디 추적과 IP조사 등을 통해 글을 올린 당사자가 한의사인 것을 밝혀냈으며 아이디 주인공인 P개원의는 현재 소아과개원의협의회 홈페이지 회원에서 제명된 상태다.

장훈 회장은 “이번 일은 소아과 전 회원을 우롱하는 처사일뿐 아니라 소개협의 권위에 대항하는 사례”라며 “정식 공문으로 경과와 사과문을 보내도록 하고 이를 거절 할 경우 충분한 불이익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소아과개원의도 "정식으로 사과문을 보내지 않을 경우 한의사협회에도 이를 통보, 내부적 제재를 통해 반드시 사과를 받아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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