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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HRT 부작용 따른 의료소송 불안"
[ 2004년 06월 29일 02시 10분 ]
호르몬 대체요법(이하 HRT)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조사전문 기관인 에이콘 리서치가 최근 1년간 HRT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서울·수도권 지역 폐경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HRT 부작용에 대해 불안감을 작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RT 치료에 따른 불안감은 유방암 8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자궁뇌막암 13%, 뇌졸중 4% 등의 순이었다.

HRT 복용 시작 연령은 평균 45∼54세로, 전업주부보다 취업여성일수록 호르몬 복용 시기가 빨랐다.

복용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57%가 안면홍조, 발열 등 갱년기 장애라고 응답했고,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환자도 19%에 달했다.

3년 이상 HRT를 투약한 장기 복용 환자는 전제 응답자의 53%로 과반수가 넘었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HRT 치료에 대해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들도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콘 리서치가 수도권 내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HRT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4%가 HRT 장기 사용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료과별로는 산부인과(54%) 보다는 내과(75%), 가정의학과(62%) 의사들이 HRT 장기사용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응답자의 30%는 HRT 장기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들이 의료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HRT를 중단할 경우 한번에 중단하겠다고 답한 의사들이 73%를 차지했고, HRT를 중단한 환자들의 질환 치료를 위해 골다공증 치료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48%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HRT 중단환자들에게 골다공증 치료를 처방했을 때 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점 때문에 처방을 중단한다는 응답자가 42%를 차지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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