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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주5일제 해도 당분간 변화 없을듯
[ 2004년 06월 29일 01시 38분 ]
병원계의 주5일제 도입 시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이 이에 대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주5일제 도입 대상병원인 사립대병원과 국공립병원 상당수가 내부적으로 노사간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아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에 따른 초기 업무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서울 지역 주요 대학병원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노사 협상에서 대부분의 병원들은 토요일 외래진료를 부분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의 주5일제 근무제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 임단협이 마무리된 고대의료원은 주5일제 관련 토요일 외래진료 기능을 유지키로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다.
현재 노사간 임단협이 진행중인 경희의료원도 토요일 외래진료를 유지하고, 원무과와 총무과 등 진료 지원부서에는 격주 휴무제를 보장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
가톨릭의료원은 올해 산별교섭에서 합의된 내용을 기본골격으로 하되 인력충원을 통해 가급적 토요일에 외래 및 입원진료를 정상가동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재 지부교섭이 진행중인 이화의료원과 한양대의료원 등 상당수 대학병원들이 토요일 외래진료 기능 유지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5일제의 핵심 관건인 인력충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까지 합하면 평균 1백명 안팍이 될 것으로 병원계는 내다보고 있다.
반면 한양대의료원 등 장기 근무자가 많은 병원이나 비정규직 비율이 낮은 병원에서는 신규 인력충원이 50여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노조측에서 지부교섭과 관련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많은 수의 신규인력 충원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대의료원은 간호부 교대근무자를 중심으로 40여명 안팍의 신규 인력충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부분의 병원들이 주5일제 도입 이후에도 토요일 외래진료 기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노사 협상이 진행되자 7월 이후에도 의료기관 이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사실 7월 한달간 새로운 근무제에 맞춰 시범운영을 하다가 8월경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러나 대부분 토요일 외래진료 기능을 유지하기 때문에 당분간 주5일제에 따른 의료기관 이용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5일제 도입에 따른 실질적인 변화는 내년 7월 이후 직원수 300명 이상 중소병원이 참여한 이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주5일제 도입대상 병원은 산별교섭에 참여한 국공립 및 사립대병원 70여곳과 '주40시간제'를 도입하는 직원수 1천명 이상 대형병원까지 합해도 전체 의료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내년 7월 이후 직원수 300명 이상 중소병원이 참여할 경우 주5일제 적용대상 병원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50%를 웃돌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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