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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안명옥 의원, 이번엔 부드러운 편지
[ 2004년 06월 30일 08시 34분 ]
여권의 핵심 실세들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을 허섭스레기 취급말라"고 일갈을 날렸던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이번에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안 의원은 30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신임 김근태 장관에게 취임을 축하하는 내용의 부드러운(?) 편지를 전했다.

안 의원은 이 글을 통해 "국회의원 배지를 단지 나흘째 되는 날 저는 여권의 실력자이자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김근태의원 같은 분이 나서서 복지부장관직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공개서한을 통해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며 이전에 보냈던 공개서한 내용을 상기시켰다.

그는 "장관이라는 자리는 해당 분야에서 확고한 전문성을 쌓은 분이든지, 아니면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력이 있는 분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던 차에 김근태 의원이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오시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안 의원은 이어지는 글을 통해 "김 신임장관이 민주화 투사였던 점을 기억하며 이러한 이력이 빈곤문제 해소나 보건의료선진화 등 향후 복지부 장관으로서 업무수행에 큰 기대를 갖게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복지부 직원들과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인들은 김장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김장관이야말로 빈곤문제 해소, 보건의료 선진화, 국민연금 개혁 등 난마처럼 얽혀있는 보건복지 현안들을 소신있게 풀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고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번 공개서한에서 지적한 것처럼 정부부처 내에서 복지부의 위상이 초라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김 장관의 취임으로 복지부 위상이 제고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의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라며 "부총리급도 아니며, 국무위원 서열도 낮고 예산배분의 우선순위도 높지 않다. 그러나 김장관의 취임으로 복지부가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큰' 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의 눈으로 볼 때 김장관이 잘못된 길에 들어서면 매몰차고 냉정하게 충고하고,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올바른 길이라면 백지장도 맞드는 심정으로 돕고 또 돕겠다"고 말해 지지와 충고의 말로 취임 축하 글을 매듭지었다.

한편 안 의원은 6월 초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전 대표(복지부 장관)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그는 이 공개서한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복지부 장관직을 '허섭스레기' 취급했다고 강력히 비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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