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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여인천하'
[ 2004년 06월 30일 11시 42분 ]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여성 상임위원장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첫 여성 상임위원장이 17개 상임위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17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는 여야 각 정당을 합해 최대 7~8명의 여성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여인천하’가 될 전망이다.
◇첫 여성 상임위원장 보건복지위서 배출 될 듯=
최근 여야간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내달 5일 첫 상임위 활동으로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 17개 상임위 가운데 보건복지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을 통해 열린우리당 몫으로 배정된 상태.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가운데 보건복지위원장으로 누가 선출될지가 의료계의 주요 관심사다.
각 정당별로 상임위 배정이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열린우리당에서는 강기정 의원을 비롯해 김선미, 김춘진, 문병호, 유시민, 유필우, 장복심, 장향숙 의원 등 모두 10여명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
문제는 열린우리당에서 보건복지위 배정이 유력한 의원 가운데 유시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선의원이란 점이다. 이 때문에 재선인 유시민 의원이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 의원'으로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원장 후보로 새로운 인물들이 떠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가 이미경 의원이다.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인 이미경 의원은 지난 15·16대에 이어 17대 국회까지 진출한 3선 의원으로 일단 당 지도부가 정한 기준은 충족하는 셈이다.
더욱이 열린우리당은 여당 몫으로 배정받은 상임위 가운데 최소 2개 상임위에서 여성위원장을 배출시키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이 의원의 보건복지위원장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미경 의원실 관계자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이 의원은 교육위원회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보건복지위에 관심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내달 2일 당내 3선 이상 의원들과 원내대표간 만남을 통해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가 매듭지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교육위원회를 희망하고 있지만 만약 당 지도부에서 보건복지위원장 후보로 이 의원을 확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열린우리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유시민 의원이 자주 오르내리다 당 지도부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미경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현재 보건복지위 배정이 확실시되는 의원들이 대부분 초선이기 때문에 이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경 의원과 함께 재선의 김희선 의원도 상임위원장 후보로 하마평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복지위, 여성 의원들로 북적=
지난 16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는 여성 의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반면 17대 국회 보건복지위에는 최소 6명에서 많게는 8명의 여성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에서는 김선미 의원을 비롯해 장복심․ 장향숙 의원이, 한나라당은 안명옥․고경화 의원이, 그리고 민주노동당에서는 현애자 의원이 보건복지위 소속 여성 의원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보건복지위에 여성 의원들의 참여가 많은 만큼 상임위 활동도 지난 16대 국회와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여성 의원들의 경우 복지 문제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의료계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명옥 의원이나 장복심 의원 등 의약사 출신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건의료계 현안 과제들이 보다 심층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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