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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고혈압약도 'OK SK!' 통할까
[ 2004년 07월 01일 09시 10분 ]
화이자의 '노바스크'가 독주하던 1500억원 규모의 고혈압치료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정식 시판허가를 받은 제품은 한미약품 '아모디핀', SK제약 '스카드정', 종근당 '애니디핀', 중외제약 '노바로핀' 등 4가지.

이중 한미와 SK는 제약계서는 처음으로 시판허가를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띤 홍보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판 전부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반면 SK는 상대적으로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던 SK가 지난달 30일 태동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한미의 공격적인 홍보전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데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SK는 이 날 '스카드정'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배포하고도 보도를 원치 않았다. 시의성을 놓친 이유도 있지만 약효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해 달라는 당부를 곁들였다.

사실 SK '스카드정'의 말레이트염은 원조격인 '노바스크'의 개발 도중 화이자가 안정성을 내세워 포기한 염이라는 이유로 많은 공격을 받았다.

SK가 한미와 함께 최초로 시판허가를 받고도 대외적으로 움직임을 갖지 않은 이유도 바로 이 점에 대한 심적 부담감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전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SK는 자신있는 어조로 "약효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덧붙여 "더 이상 움추리고만 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젠 공격적인 마케팅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내심을 드러낸 것이다.

"국내 임상에서도 '노바스크'보다 약효와 안전성면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시판 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근래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한 'OK, SK!'라는 광고 카피 문구가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도 작용할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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