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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첫날 '土 진료시간표 미공개' 혼선
[ 2004년 07월 01일 11시 29분 ]
주5일(주40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일 각 병원에는 토요 진료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민원이 빗발치는 모습이 흔하게 목격됐다.

주5일제 시행으로 토요 진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병원별로 명확한 진료시간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의료원외 대부분 대형병원들이 토요 진료 운영 방법이나 인력충원 문제 등에 있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병원들이 진료 시간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재 병원들은 산별합의안에 근거한대로 진료시간표를 작성, 이를 내부적으로는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부별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확정적으로 이를 제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꺼리는 실정이다.

특히 병원들은 이번 진료시간표가 임시로 작성된 것이며 수정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등 노사협상에 지장이 없도록 조심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 병원 관계자는 “기존 진료시간표와 이달부터의 진료시간표에 차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하지만 전체 진료시간표를 외부에 공개적으로 내놓는 것은 교섭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물론 각 직원들에게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서울대병원의 경우 진료 분야와 담당 교수진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기존 토요진료 형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산별교섭안대로 일단 스탭 진료 등 외래 부문에 있어 무리없이 기존 방향을 이어가는 쪽으로 진료를 배정했다”며 “다만 아직 진료관련 부서와 진료 지원부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의료진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세의료원은 기존에 합의했던 내용대로 진료과별로 스탭진료 및 일반진료(임상강사, 전공의 등)를 각각 1세션 이상 운영하는 방침에 따라 진료 시간을 배정, 진료 의무 담당 의료진 수를 과별 1~2명으로 대폭 줄였다.

가톨릭의료원은 진료지원부서나 필수진료부서가 아닌 부분에는 외래를 크게 줄여 진료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요일에도 반드시 진료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임상과 외래들에 대해서는 기존 토요진료 규모를 유지시켰다.

삼성서울병원은 각 과별로 전문의 1명과 전임의 1명을 각각 배치해 시간표를 작성했으며 경희의료원과 한양대병원도 일단 토요일에는 각 과별로 담당 의료진을 1명씩만 배정했다.

한양대병원 기획실 관계자는 “여러 병원에서 진료에 불가피해 진료시간표를 작성한 상태지만 사실상 7월 한달간은 임시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며 “노사 협상이 타결 되는대로 확정적인 진료시간표를 작성, 토요 진료에 무리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남성모병원 관계자도 “각 의료진들과 환자들에게는 진료 여부가 개별 통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속히 협상이 타결돼 원활한 주40시간제가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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