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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첫 土외래 '정상'…행정부서는 '한산'
[ 2004년 07월 04일 14시 59분 ]
지난 1일부터 직원 1000명 이상 대형병원에서 주5일제 근무가 실시되면서 진료축소와 환자 감소, 불편 증가 등과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병원들 역시 본격적인 실시 이전에는 주5일제가 어떤 효과나 영향을 가져올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들은 주5일제 시행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고 있는지 그 첫 토요일 표정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주5일제 근무가 실시된 첫 주말 병원계는 전체적으로 시행 전 주말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는 반응이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이 전면적인 주5일제 실시보다는 새로운 근무에 맞는 시범운영 차원에서 토요일 일부 외래진료는 유지하면서 근무 인력만 축소, 의료기관 이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고대 안암병원은 토요일 외래진료를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병원행정의 경우 전면적인 주5일제를 실시, 최소인력으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외래에서는 축소된 인력을 감안해 이미 토요일 예약환자들에 대해 문자서비스 등을 보내 환자를 분산시켰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특별한 변화는 없는 듯 했다.

내과의 한 교수는 "의료진의 경우 주5일제 시행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근무시간이 조정되는 것 아니겠냐"며 "다만 가장 쉽게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외래진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주5일제 시행에 따른 변화나 환자 감소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역시 진료과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주5일제 시행 전 토요일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현재 각 과별로 1명의 교수가 토요일 진료를 맡아서 운영 중이지만 시행 전 토요일과 비교할 때 환자 수나 진료가 큰 변화를 찾기는 힘들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주5일제 시행을 맞아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지만 뚜렷한 환자수의 감소를 보이지는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주5일제 시행 전에도 토요일의 경우 평일 오전만큼 환자들이 내원하지는 않았다"며 "환자수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지만 시행 첫 토요일만을 가지고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환자들 역시 병원 주5일 시행에 따른 불편이나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다.

일부 환자들은 외래진료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주5일제 시행이 연기된 거나 병원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환자는 "평소보다 근무하는 직원 수가 적어 병원이 조용해진 것 같다"면서도 "주중 시간이 마땅치 않아 토요일 예약을 자주하는데 종전과 큰 차이 없이 받을 수 있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외래진료와 달리 근무인원이 대폭 축소된 행정업무에서는 주5일제가 실감날 만큼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고대 안암병원에서는 근무인원 감소에 따라 접수창구 업무가 지연돼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현상이 목격됐다.

원무과 관계자는 "업무량을 소화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인원이 감소해 평일처럼은 될 수 있겠냐"며 "현재 접수창구에 한 명이 지원을 나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행정부서는 대부분의 병원에 토요일 근무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 주5일제 시행 실시해 1~2명의 인원만이 출근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병원 중간관리자는 "주5일제 시행에 따라 휴일로 지정됐지만 병원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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