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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종합병원-개원가 처방差 '확연'
[ 2004년 07월 05일 10시 15분 ]
본격적인 '노출의 계절'이 찾아오면서 비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노출이 불가피한 여름이 다가오면 체중감량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은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진 않다. 이럴 때 일반인들이 찾는게 바로 비만치료제이다.
최근들어 비만을 더 이상 외모나 게으름의 산물로 여기기보다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개념이 확산되면서 비만치료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약물 오남용에 대한 문제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메디는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현황과 처방패턴을 집중 조명, 비만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上]국내사 가세 '비만치료제 시장' 혼탁 양상
[下]종합병원·개원가 처방패턴 다른 이유
비만치료제의 처방경향은 사용약품, 처방방법 등에서 종합병원과 일반 개원가간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리덕틸과 제니칼만을 주로 사용하느냐, 아니면 다른 치료약물도 함께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느냐가 종합병원과 개원가의 경향으로 크게 구분된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현재 병원에서는 처방의 80%이상이 리덕틸과 제니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 중 지방섭취를 막아주는 제니칼보다는 탄수화물 섭취가 높은 우리나라 사람의 체형에 적절한 리덕틸의 처방경향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병원의 처방이 리덕틸과 제니칼에 집중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비만학회가 비만지침을 통해 두 약의 사용을 권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비만학회 관계자는 "비만치료는 만성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FDA에서 만성적인 사용에도 안전성이 입증된 약만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리덕틸과 제니칼의 사용만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약들이 장기적 치료에 안전성이 확보된 것처럼 알려질 우려가 있다"며 "현재 이 약외에도 일부 치료제가 종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 밝히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비만치료를 단기적인 체중감량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할 때 단기적 사용만이 허가된 약제를 쓸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리덕틸과 제니칼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없이 다른 약들의 부작용만을 강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개원가에서는 현재 리덕틸과 제니칼 외에도 국내사가 시판하고 있는 푸링이나 항우울제 프로작 등을 적절한 용량으로 치료할 경우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개원가에서는 실제로 팩키지 용법 등의 복합처방이 상당한 비율로 처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개원의는 "안전성이 입증된 소량, 병용요법으로 비만을 치료할 경우 환자의 경제적, 육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그 같은 치료법에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비만체형의학회 핵심관계자는 "사용량으로 본다면 종합병원보다 개원의들이 리덕틸과 제니칼을 더 많이 쓰고 있다"며 "단지 단기치료와 장기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들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원가의 처방경향에 대해 환자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데 따른 결과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 개원의는 "단기간의 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장·단기적 처방을 병행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살빼기만을 원하는 환자들의 의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환자들이 비만을 단기간 승부를 볼 수 있는 것으로 파악, 이를 요구하는데 의사만 질병으로 간주해서 장기간 치료할 경우에는 핀트가 안맞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도 일방적으로 수요자들의 이 같은 요구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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