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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환자 40% 오염혈액제제로 간염 감염"
[ 2004년 07월 06일 02시 48분 ]
우리나라 혈우병환자 가운데 30% 이상이 오염된 혈액제제로 인해 C형 간염에 감염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경화 의원(한나라)이 한국혈우재단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혈우병환자 1704명 가운데 37.09%인 632명이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의 C형 간염 감염율 1%와 비교시 엄청나게 높은 수치이다.

고경화 의원은 이처럼 혈우병환자들의 C형 간염 감염율이 높은 것은 오염된 혈액제제를 수혈받은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 의원은 "지난 3월 엄청난 양의 오염된 혈액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약사와 의료기관에 공급돼 왔다는 사실이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수십여 년 간 국내 혈우병 환자들이 먹어온 혈우병치료제는 바로 대한적십자사가 수집하고, 이를 국내 N제약사가 공급받아 만든 약품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 C형 간염의 감염경로는 80% 이상이 혈액 등에 의한 직접 감염이고 5%가 태아에 의한 수직감염이다.

고 의원은 "따라서 1%에 불과한 일반인의 감염율에 비해 비교도 안 될 만큼 높은 C형간염바이러스 감염율의 원인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으로 만든 혈액제제의 사용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혈액제제도 오염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복지부 등 정부 차원에서 혈액제제의 오염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가 차원의 배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 "현재 C형 간염, 간경변, 간암에 걸린 혈우환우들을 대상으로 국가가 나서서 RNA 추적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밝히고 이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배상과 사후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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