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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정형근 의원과 김 장관의 질긴 인연
[ 2004년 07월 06일 11시 07분 ]
마침내 공안검사 출신의 정형근 의원(한나라당)과 민주화운동 투사인 김근태 복지부장관의 첫 만남이 이뤄진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석현)는 7일(수) 복지부 업부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보건복지위 구성 이후 처음 열리는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정형근 의원과 김근태 장관간 첫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정 의원과 김 장관간 만남이 화제가 되는 것은 두 사람의 악연 때문이다.
김근태 장관이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 시절 전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고, 그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단장이 바로 정형근 의원이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정 의원의 갑작스러운 보건복지위행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 의원이 보건복지위행을 택한 이유를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는 분위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인 김근태 장관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실 관계자는 "평소에도 교육위와 보건복지위에 관심이 많았다"며 "상임위 배정은 정 의원이 당 지도부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정 의원이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자진해서 보건복지위행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당장 7일 열리는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정 의원은 국민연금 관련 정책질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사실 급작스럽게 상임위가 결정됐기 때문에 보건의료계 현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일단 대외적으로 드러난 문제인 국민연금 관련 정책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 국민연금 문제는 현시점에서 가장 예민한 정치적·사회적 현안 과제 중 하나다.
어떤 방향으로 튀느냐에 따라 정부와 여당에 상당한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는 악재임에 분명하다.
현재 복지부는 보건복지위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목표로 최근 논란이 일었던 국민연금 불만사항에 대해서는 지난달 발표한 '국민연금개선대책'에 따라 징수업무를 개선하고 체납처분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기본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문제는 당장 명확한 해법이 없기 때문에 정 의원이 보건복지위에서 이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질 경우 김 장관이 상당한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따라서 김 장관이 정 의원을 비롯한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질의를 얼마만큼 잘 피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로 간 까닭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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