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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병원장례식장 설립 "정말 싫어요"
[ 2004년 07월 07일 03시 01분 ]
울산시의 한 병원이 증축 계획을 발표, 공사에 착수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장례식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집단 반발한 해프닝이 뒤늦게 확인됐다.

장례식장은 주거지의 외관과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장례식장의 주거지 설립에 대해 많은 반발이 있어왔으며 이에 따라 많은 병원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지하나 병원 뒤편 등에 배치해왔다.

7일 울산시 남구청은 최근 문수병원이 지하 1층과 지상 2층, 연면적 1266평 규모의 증축을 허가받아 지난 5월부터 공사를 벌이던 중 인근 부성타워 입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 반대 집회까지 벌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반대 집회의 이유는 "주거지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인근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는 장례식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병원은 이미 지하층에 물리치료실 등 치료시설과 지상 1~2층은 주차장 용도로 사용할 계획을 세워놨던 상태로 장례식이 들어설 우려는 없다는 입장을 적극 표명했다.

병원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지역주민들은 병원측에 영안실과 장례식장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할 정도로 강한 반발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병원 원무팀 한 관계자는 "건물의 용도가 일반주거지역으로 장례식장 설치가 불가능한 상태였는데도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며 "각서 요구는 개인재산권을 제약할 수 있어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여전히 주민들이 반대는 수그러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장례식장과 영안실로 사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게 된 것"이라며 "싫어하는 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극심한 반대를 할 줄은 몰랐다"고 난감함을 표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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