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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야외 응급상황, “이렇게 대처하세요”
[ 2004년 07월 07일 03시 04분 ]
휴가철을 맞아 산이나 바다로 여행을 떠나거나 자연을 접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응급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평상시 응급상황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올바른 처치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간단한 처치와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은 위급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 휴가철 흔히 접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비와 관리를 가천의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사진]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햇볕에 그을려 화상을 입은 경우
바닷가에서 과도한 일광욕으로 화상을 입을 경우 먼저 화상 부위를 찬물에 담그거나 물에 적신 거즈로 열기를 식혀 통증을 줄여야 한다.

통증이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아스피린이나 이부푸로펜을 투약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피부에는 화상연고를 얇게 바르고 화상용 드레싱 거즈를 이용해 상처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혁준 교수는 "화상 환자는 특히 감염과 흉터에 주의해야 한다"며 "상처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며 수포가 발생한 경우 터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에 따르면 화상부위가 성인은 20%, 어린이는 10%를 초과한 경우 저체온증과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얼음주머니 등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필요할 경우에는 10분 정도로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
해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 척추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 장비를 대고 구조해야 하며 호흡 및 심정지시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물에 빠진 경우 다른 심장 정지 환자보다 소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구조자가 우선 입 속의 물이나 이물을 제거하고 구강 대 구강법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한다.

양 교수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후 흔히 배를 눌러 마신 물을 토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경고한다.

양 교수에 따르면 물에 빠져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배를 눌러 위 속의 내용물이 역류하면 기도 유지가 되지 않아 숨을 못 쉬게 될 수도 있고 구토물로 인하여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구토물이 폐로 흡입되는 것을 막고 심폐소생술에 따른 산소공급이라는 것이 양 교수의 설명이다.

상처가 난 경우 치료
해변에서 맨발로 돌아다니다가 병 조각 등에 상처가 생긴 이물을 제거하고 과산화수소수와 같은 소독약으로 상처를 소독한 후 지혈을 해야 한다.

양 교수는 "간단한 지혈법으로는 상처부위를 직접 압박하고 심장보다 상처 부위를 높게 하는 거상법이 있으며 동맥점 등 간접압박을 시행하고 지혈이 되지 않을 경우 지혈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혈대는 상처 부위 이하의 혈액 순환을 차단해 조직이 괴사에 빠질 수 있으므로 절단과 같은 경우에 제한적으로 단시간 사용할 수 있고 일반 상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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