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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구직자 4년 새 17배 폭증
[ 2004년 07월 07일 03시 20분 ]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구직자가 최근 4년 사이에 17배나 증가했다.

여기에 노인을 채용하려는 기업들이 많지 않아 청년실업문제만큼이나 노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취업정보 포털사이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www.incruit.com)는 자사 사이트에서 상시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는 50대 이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5467명인 것으로 집계, 이는 4년 전인 1999년의 322명에 비해 17배나 폭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8%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정년시기는 갈수록 단축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노인들의 일자리 찾기 열기는 지난달 서울시 주최로 열린 실버 채용박람회에 노인 구직자가 3만여명이나 몰려 구직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반면 노인을 채용하려는 기업은 많지 않아 일자리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전체 채용공고 중 50대 이상을 뽑는 채용공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에 불과했다.

이처럼 취업전선에 나서는 노인 구직자는 늘어나는 반면 일자리는 한정돼 있다보니 노인 실업자수도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65세 이상 실업자수는 1만3천명으로 작년 5월말 4천명)보다 3.25배 늘어났다.

취업이 쉽지 않아 50세 이상 구직자 중에서 이력서를 100번 이상 지원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인크루트는 구직활동을 하는 50대 이상자중 이력서를 최고 441회 지원하기도 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100회 이상 이력서를 지원한 구직자는 7명, 50∼100회 미만 지원자는 11명이었다고 밝혔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젊은 사람만 일해서는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하는 것 자체가 한계에 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노인들을 무조건 일터에서 몰아내기보다는 임금이나 직급을 낮추는 등의 방법을 통해 지속적인 고용을 유지, 노인들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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