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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사 사면초가…파업 타결 난망
[ 2004년 07월 09일 03시 05분 ]
급격한 여론 악화로 노조가 사실상 입장을 한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회자되면서 서울대병원 노사가 사면초가에 봉착했다.

이는 병원 노조측이 그동안 알려져오던 바와 달리 '온전한 주5일제'가 아닌 '생리휴가 무급화 보상 차등화 폐지'만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노조측 입장에 대해 병원측에서는 "급격한 입장 선회"라고 반박하고 있으나 노조측에서는 그동안에도 토요 완전 휴무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조가 한발 물러난 것이든 아니든 병원과 노조간에 이견을 좁혀 합의점을 찾은 것 아닌가"라며 "온전한 주5일제를 노조가 포기한다면 생휴 보상 문제는 병원이 물러서 곧 타결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121개 파업 병원 중 절반 가량만 타결했고, 서울대병원이 어떤 방식으로 파업을 타결해 나갈 것인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여서 병원 노사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파업의 분수령에 서있는 서울대병원이 생휴 보상 문제를 노조측에 양보할 경우 산별합의안 대로 파업을 타결한 병원 노조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미타결된 병원 절반 가량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합의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병원 노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某병원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이 파업을 조속히 타결하기 위해 생휴 문제를 노조의 의견대로 수용한다면 이미 타결된 병원과 아직 미타결된 병원에 미치게 되는 영향이 지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공사의료원 등 일부 병원에서 생휴 보상 문제에 대해 차등화를 폐지, 산별합의안을 뒤집어 합의한 사례가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또 다른 병원의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노조가 토요 완전 휴무를 포기했다면 더 이상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이 외부 정황상 노조의 의견을 받아주지 못한다면 병원은 이번 파업의 마지막까지 남을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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