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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안명옥 의원, 김장관에 '세번째 편지'
[ 2004년 07월 09일 08시 35분 ]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
[사진]
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세 번째 편지를 보냈다.
안 의원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김근태 장관에게 공개서한 형식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한 번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허섭스레기 취급말라"고 일갈을 날렸고, 또 한번은 입각을 축하하는 다소 부드러운 내용의 편지였다.
이번에 발송된 세 번째 편지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해당부처 장관에게 보내는 애정어린(?) 충고가 담겨 있었다.
먼저 안 의원은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이 크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전문성과 정치력이 필요한 복지부 장관에 전문성이 부족한 김근태 의원이 온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반대했지만 저는 환영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적이 있다"며 "그러나 첫 상임위 활동을 보면서 애초 김 장관께 가졌던 기대가 실망감으로 변하고 있다"고 현 심정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김 장관에게 실망감을 느낀 주된 이유로 이전 장관들처럼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흔히 여타 장관이 해오듯 담당 직원이 적어준 답변서를 모범답안 읽어 내려가는 듯한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며 "예민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정부방침을 그대로 대변하는 자세를 취했고, 김 장관 본인의 소신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연금 문제와 관련 야당 의원들이 하는 충고에 대해 김 장관이 이를 하나의 정쟁으로 폄하하고, 기존 행정부 입장만을 강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왜들 그 자리에 앉게 되면 그렇게 변하는지, 벌써 관료사회의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지 허탈감과 함께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상임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느낀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아직까지 김 장관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그렇지만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며 "김 장관이 청년시절에 보여줬던 순수한 열정을 믿고 정치적 경륜과 비전을 믿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앞으로 김근태 장관의 직무수행을 찬찬히 지켜 볼 것"이라며 " 장관 임명 당일 환영서신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된다면 비록 야당의원이지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잘못된 길로 간다고 생각한다면 가감 없는 질타를 보낼 것"이라며 다시한번 애정어린 충고를 보냈다.
앞으로 김 장관에게 부쳐질 안 의원의 네 번째 편지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질지 자뭇 기대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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