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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 "하버드大 총장 발언 불쾌하다"
[ 2004년 07월 11일 07시 14분 ]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 하버드대 총장의 ‘70년대 서울엔 미성년 창녀들이 100만에 달했다’는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 장관은 11일 인터넷 홈페이지(www.ktcamp.or.kr)에 올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Lawrence H. Summers 하버드대 총장의 실언이 인터넷을 통해 소개됐다”며 “유감이다. 솔직히 불쾌하다”고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냈다.

김 장관은 “그가 저명한 학자이기에 더 마음이 상한다”며 “비록 한국의 경제적 성공을 설명하려다 나온 실언이라지만, 그가 학자라면, 게다가 그 유명한 하버드대학의 총장이라면 전혀 타당성이 없는 창녀수가 아닌 GNP 같은 경제지표를 사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서머스 총장의 실언은 학문적 엄밀함을 어겼음은 물론, 예의 바르지 못한 언행이었다”며 “그가 예의를 안다면 분명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미국 지도층의 한국인식이 고작 이 정도일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죄송할 뿐이다. 자꾸만 반복되는 사건들로 민족적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을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70년대를 힘들게 살아낸 많은 분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우리의 70년대는 전태일의 분신으로 시작한 처절한 노동의 시대였고 목숨을 걸어야만 민주주의와 자유를 말할 수 있는 시대였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홈페이지 글을 통해 하버드대 총장이 깍아내린 우리나라의 1970년대와 함께 끊임없이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독도 문제 및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심정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천년을 넘게 독도를 감싸 안고 살았던 우리의 시간과 거침없이 말을 달리던 자랑스러운 고구려인들의 시간이 소리도 없이 상처를 입고 우리 곁에서 시름하고 있다”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우리의 기죽고 움츠렸던 자존심과 자긍심을 다시 우뚝 세워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 하버드대 총장의 발언은 이달 초 ‘도깨비뉴스닷컴’(www.dkbnews.com)이란 인터넷신문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이 기사를 처음 보도한 도게비뉴스닷컴 기사에 따르면 Lawrence H. Summers 하버드대 총장은 지난 7월 1일 한 공식석상에서의 연설중 "1970년(70년대) 서울엔 미성년 창녀들(child prostitutes)이 100만에 달했다. 오늘날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그 원인은 경제성장이 가져다 준 굉장한 기회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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