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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계 "醫, 서울대약대 성명서 악용" 불만
[ 2004년 07월 11일 08시 30분 ]
약대 6년제에 대한 의료계의 강한 반발과 함께 이 제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서울대 약대 제약학과 학생회가 발표한 성명서가 약계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서울대약대 제약학과 학생회는 지난달 말 성명서를 통해 "'약대 6년제에 대한 준비부족'과 '국민의료비 증가' 등을 이유로 현 시점에서 약대 6년제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약계는 일부 단체에서 약대6년제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오면서 이 성명서가 약계 내부에서 조차 학제개편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처럼 묘사하는데 악용된다는 것.

약사회 관계자는 "제약공학과 학생회에서조차 성명서가 서울대 약대 전체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음에도 이 성명서가 마치 약대6년제를 놓고 반대의사사가 만만치 않은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약대6년제 문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일부의 의견에 대해 큰 내홍을 겪고 있는 것처럼 '침소봉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약대협 관계자 역시 최근 "서울대 약대가 지난 2002년에도 수업거부 등에 동참하지 않는 등 전체의견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이를 확대해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현재 이 성명서는 '서울대'라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작용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약대6년제 반대주장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약계 일부에서 서울대 약대 학생회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털어놓거나 성명서의 의미를 축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서울대 약대는 학생회가 꾸려지지 않아 제약학과 학생회가 대표격이지만 그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이 약계의 주장이다.

약대협 관계자는 "모든 학교가 서울대 약대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면 약대6년제는 결코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며 "함께 의견을 모아서 해결해야할 문제는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야 않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일부 자료에서 '서울대 약대 학생회 성명서 자료에 근거'가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며 "자신의 주장에 대해 스스로가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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