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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총파업 임박 병원 노사 '태풍의 눈'
[ 2004년 07월 11일 11시 39분 ]
병원 2차 총파업의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1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노사 교섭대표단간 산별교섭이 합의된 이후 지금까지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병원을 비롯해 50여개 병원이 지부교섭이 타결되지 못한 채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과 경상대병원 등 일부 병원의 경우 파업이 한달여를 넘긴 채 장기화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처럼 교착상태에 빠진 지부교섭을 진척시키기 위해 오는 14일을 기점으로 지부교섭 미타결 병원이 모두 동시에 파업에 참여하는 2차 총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2차 총파업의 주요 대상병원은 서울 지역에서 한양대병원, 경희의료원, 이대의료원, 가톨릭의료원 등 주요 사립대병원들이 집중 타격 대상이 될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2차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별교섭에서 주5일제 등 큰 의제들을 다뤄 놓고도 지부교섭에서 여전히 병원끼리 눈치보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산별교섭에서 노조가 양보한 만큼 지부교섭에서 병원측이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의 2차 총파업 돌입 시한을 앞두고 병원들도 오는 12일부터 막판 교섭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
한양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노조측과 교섭을 재개할 것”이라며 “주초에 집중 교섭을 통해 최대한 교섭 타결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14일 이전까지 일부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의 지부교섭이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의 2차 총파업에 대한 반발감도 거세다.
병협은 "지부별 보충교섭 과정에서 산별협약의 우선효력 규정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며 "일부 병원노조와 지부 보충협약이 타결되지 않는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2차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산별교섭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한편 병원노조의 2차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권력 투입 등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
노동부는 최근 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에게 발송한 공문을 통해 “현재까지 파업이 진행중인 서울대병원․경상대병원․광명성애병원 등 3개 병원 지부파업은 관련법에 위배된다”며 “지부단위에서 파업에 돌입코자 할 경우에도 각 병원별 사용자를 상대로 별도의 조정신청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지부교섭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내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부의 이 같은 조치는 향후 보건의료노조의 2차 총파업시 공권력투입 등 강경대응에 나서기 위한 사전준비 작업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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