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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수급체계 개선' 인권위 진정
[ 2004년 07월 19일 11시 12분 ]
보건의료 관련 단체가 혈소판 수급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건강세상네트워크, 한국코헴회,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혈액제도개선을 위한 시민환자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20일 국가인권위에 백혈병 및 혈액질환자, 암환자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혈소한 수급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백혈병 환자들이 국내 병원에서 혈소판 수혈을 받기 위해서는 환자가 직접 혈소판 공여자 20여명을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등 그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공대위에 따르면 서울 지역 A병원에서는 △몸무게가 남자 55kg, 여자 50kg 이상이고 △같은 지역 내에 거주해야 하며 △헌혈자가 검사를 위해 병원을 2번 왕래해야 하는 등 공여자 선정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권성기 사무국장은 "서울에 아무 연고도 없이 살기 위해 서울의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그 가족들은 혈소판 헌혈자를 구하는 어려움이 서울 지역 환자들보다 몇배나 크다"며 "서울에서 헌혈자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연고지인 지방에서 직접 비행기로 혈소판 헌혈자를 실어나를 정도"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혈소판 수급체계의 또다른 문제점은 성분채집혈소판이 필요량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공대위에 따르면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연간 성분채집혈소판 필요량의 약 16.5% 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공대위는 "혈소판의 백혈병 및 혈액질환자, 고형암 환자에게 등의 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환자에게 헌혈자를 구해오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야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이는 환자들의 헌법적 기본권인 행복추구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따라서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서에 정부 및 적십자사로 하여금 불합리한 혈소판 수급체계를 시정 및 정책 권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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