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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트라 아냐?" 교묘한 기업광고 논란
[ 2004년 07월 20일 10시 20분 ]
바이엘이 자사의 발기부전치료제인 '레비트라'를 연상시키는 암시적 간접광고를 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바이엘이 20일자로 J, D일보 등 국내 몇몇 일간지에 실은 광고 때문이다.

이 광고는 일종의 기업PR성 내용으로 '대한민국 중년들이여 단단함을 지키자!'를 타이틀로 '경제가 어렵다는 요즘 고개숙인 중년이 아니라 단단한 의지를 가진 중년으로 다시 일어설 때입니다'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암시적 간접광고 논란의 핵심은 바로 광고 속 사진에 있다.

주먹을 움켜진 사람의 팔뚝을 보여주는 이 사진은 최근 바이엘이 자사의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를 홍보하면서 사용하는 것으로, 일종의 상징성을 지닌 심볼마크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바이엘은 최근 레비트라 관련 홍보시 '단단함'이라는 문구를 강조하며, 광고에 나온 것처럼 주먹을 움켜진 팔뚝 그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레비트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도 바이엘은 기자회견장에 광고 속 사진 모양과 동일한 형상의 그림<아래 사진>을 걸어놓았다.

바이엘의 광고를 접한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아는 사람은 곧바로 이 광고가 레비트라를 연상시킨다는 것을 눈치챌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바이엘의 이 같은 광고는 현행 약사법 제63조(과대광고등의 금지) 규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약사법 관련규정에 따르면 '의약품등의 효능이나 성능에 관하여 암시적 기사·사진·도안 기타 암시적 방법에 의한 광고를 하지 못한다'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 광고는 해석하기에 따라 '레비트라'를 암시적으로 홍보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부처인 복지부 및 식약청은 "광고에 약품명이 나오지 않으면 관련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광고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광고가 약사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는 정확히 유권해석을 내릴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의약품 관련 광고심의를 담당하는 한국제약협회는 이 광고와 관련 이날 곧바로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를 가졌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광고심의위원회의 논의 결과 순수한 기업 홍보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일단 식약청의 해당부처에 통보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약협회 광고심의위원회의 통보 이후 식약청에서 이 광고가 관련 약사법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바이엘은 행정처분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바이엘측은 "이 광고가 레비트라 홍보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바이엘의 한 관계자는 "이 광고는 레비트라와 무관한 기업 홍보광고"라며 "제품 홍보와는 완전히 별개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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