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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最古) 미라 '600년만의 검진'
[ 2004년 07월 22일 02시 22분 ]
600년된 미라의 사망원인과 음식물 조사 등을 알아보기 위한 조직검사 및 내시경 검사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시도됐다.

검사 대상이 된 미라는 지난 5월 대전시 목달동에서 출토된 1400년대 조선 태조때 무관 종3품을 지낸 송효종이란 인물로 국내에서 출토된 미라로는 최고(最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려의대 병리학교실 김한겸 교수팀은 22일 "최근 대전 계룡산 자연사박물관(관장 이기석)으로부터 의뢰받아 미라를 대상으로 사망원인과 시기 및 섭취음식물 등을 파악, 당시 생활상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사진]

이번 검사에 김 교수팀은 △신체계측과 조직검사 △기관지내시경검사 △위내시경검사 △장내시경검사 △복강경검사 경사 등을 실시했다.

이미 연구팀은 지난 7일 영상의학과에서 미라에 대한 CT와 MRI 촬영을 실시해 뇌·간·췌장·비장 등 내부 장기가 잘 보존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검사를 통해 김한겸 교수는 미라의 왼쪽 폐로 들어가는 기관지가 좁아져 있고 출혈의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해 생전에 왼쪽 폐에 염증을 심하게 앓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김 교수는 "미라의 외관상 나이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검사결과 장기 등 신체내부가 상당히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특별한 외상이 없다는 점에서 병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박물관측에서 미라를 냉동상태로 보존하고 있어 위내시경과 장내시경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질병관련 정보나 사망당시 연령, 사망원인 등은 약 1주일 후 재검진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출토 당시 미라는 수염과 머리카락, 치아 등이 생전 모습대로 남아 있었으며 키는 약 170㎝로, 생전에는 180㎝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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