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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쥴릭行 외자사에 '선전포고'
[ 2004년 07월 23일 11시 18분 ]
국내 의약품 도매업계가 다국적제약사를 겨냥한 '국산 의약품 활성화' 운동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한국의약품도매협회(이하 도협)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부산등 대도시 지역의 도매업계를 중심으로 특허만료된 외자사 오리지널약을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제품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미 도협 부산·경남지부는 지난 20일 외자사의 불공정 및 고압적 유통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업권수호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비상대책위는 이 회의를 통해 △'암로디핀, 아마릴'은 국내 생산제품을 적극 홍보 판매 △바이엘 레비트라는 적극 홍보·판매한다는 내용에 전격합의를 이뤄냈다.
암로디핀과 아마릴을 국내 생산제품으로 적극 홍보 판매한다는 것은 결국 한국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와 한독아벤티스의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바이엘의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를 적극 홍보판매하겠다는 것은 올해 쥴릭파마코리아에 의약품 유통업무를 아웃소싱한 한국릴리의 '시알리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여진다.
부산 지역에 이어 서울에서도 최근 '특허만료된 의약품을 국산 의약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도협 산하 병원분회는 지난 22일 긴급회의를 갖고 '특허만료 의약품 국산품목 대체사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병원분회는 품목대체사업을 위해 '특허만료 의약품 국산품목 대체사업 대책위'를 가동하는 것은 물론 대체품목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과 연대하는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도매업계가 이처럼 외자사들의 오리지널약품을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으로 대체하는 전략을 강구하는 데는 다분히 다국적 의약품유통사인 '쥴릭파마코리아'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외사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의약품 유통업무를 쥴릭에 아웃소싱하면서 국내 도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한국릴리가 쥴릭행을 선택한데 이어 사노피 등 다른 외자사들의 쥴링행 소문이 돌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의약품 도매업계가 외자사들의 쥴릭행을 막기 위해 '특허만료 의약품 국산품목 대체화'라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한 셈이다.
이와 관련 외자사의 한 관계자는 "도매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이 결국 다국적사들의 쥴릭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며 "실제 이러한 움직임이 의료계의 고가약 자제운동과 맞물린다면 영향을 받을 수박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감을 내비쳤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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