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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원장, 공문 한장없이 의협비리 공세
[ 2004년 07월 25일 15시 26분 ]
지난 4월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직후부터 의협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해 온 윤철수 원장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의협에 관련 질의서나 공식 답변 요구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철수 원장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지난 3월 발생한 협회 직원 공급 횡령사건이 주요쟁점으로 논의된 직후부터 의협의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해 왔으며 현재 의협 집행부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협에 따르면 윤 원장은 아직까지 한번도 회계 처리상 의문에 대해 공식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의협 관계자는 25일 “얼마전 한 시도의사회장이 일부의 의혹제기가 남발하자 의협에 건의할 사항이나 의문점이 있으면 지역의사회를 통해 정식절차를 밟으라고 지적한 바 있지만 윤 원장은 매일같이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공식 답변을 요청한 바 없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의협 홈페이지내 플라자를 통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사협회가 엄청난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정작 의협에는 공식해명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특히 윤 원장 등은 최근 한국기업평가원에 의뢰해 의협의 2003년 결산서와 2004년 예산서를 분석하고, 검토보고서를 의협에 발송한다고 했지만 이 또한 플라자에만 검토 내용을 올렸을 뿐 협회에 공식 통보한 바 없다는 것이 의협의 설명이다.

하지만 의협 플라자는 의사들 내부 사이버 토론장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윤 원장이 공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고발을 운운하는데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

그런 면에서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을 공금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김주필 대의원은 윤 원장과 대조적이다.

김 대의원은 검찰 고발 이전인 4월부터 4차례에 걸쳐 김익수 대의원회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서울시의사회 예산 중 상당액이 사용처가 불분명하고 영수증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특별위원회를 구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김 대의원은 김 의장에게 보낸 네 번째 공문에서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외부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해 검찰 고발 명분을 살려 윤 원장과 다른 대응방식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의료계 인사는 “윤 원장은 협회 회계상 문제점을 진정으로 개선하기 위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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