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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는 약사 발판용, 미국과 다르다"
[ 2004년 07월 27일 14시 49분 ]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약대 6년제 개편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 사무관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약대 6년제를 추진하는 것은 ‘약사의 발판을 넓히려는 배경’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 구연희 사무관과 경희대 사회과학부 한상연 교수는 지난해 발간된 교육행정학연구 21권 3호에 실은 ‘외국 대학과 한국 대학의 학사구조 및 운영체제 비교’ 논문을 통해 일본 와세다대, 미 뉴욕대, 워싱턴대, 호주 멜본대의 학사제도와 국내 대학을 비교 분석했다.

논문에서 이들 연구자들은 “미국과 호주의 학사과정 이수기간은 전공과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하며, 예를 들어 미국에서 약사가 되기 위한 약학과정은 한국과 달리 6년제”라면서 “그러나 현재 한국의 약대에서 계획하는 6년제와는 다르다”고 못박았다.

이들 연구자들은 이들 나라의 경우 문리대 등 다른 단과대학에서 2년의 학부과정을 수료하며 기초의학과정을 수강하고, 일정 학점 이상을 취득한 후 4년 과정의 약대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2+4년제란 뜻이다.

또한 이들은 “이들 나라는 학부에서의 특별한 전공을 요구하지 않으며, 약대 입학을 위해 생물학, 화학, 계량적 지식능력, 언어능력 테스트 등의 약대 입학자격시험(PCAT) 성적을 제출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타 대학에서 2년 수료후 약대에 진학한 학생은 4년 과정의 약사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면서 “약사의 발판을 넓히려는 배경에서 추진되는 한국의 6년제 제도와는 근본취지가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논문은 미국과 호주의 경우 약대 학사 과정이 4년으로, 우리나라와 같지만 약대 지원 이전에 타 학부에서 2년간 학점을 이수하도록 제도화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시행중인 의학, 치의학, 법학 전문대학원의 4+4학제와 맥을 같이한다.

특히 이 논문은 약사회가 현행 약대 4년제로는 국가경쟁력을 가질 수 없으며, 미국이나 네덜란드, 프랑스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6년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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