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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勞 "산별탈퇴"↔보건노조 "원칙고수"
[ 2004년 07월 29일 17시 17분 ]
'산별협약 10조2항 폐지'를 주장해오던 서울대병원 노조가 결국 산별 탈퇴라는 극약 처방을 단행했다.

병원 노조는 "26일부터 실시한 산별교섭 탈퇴 찬반 투표에서 90% 가량의 찬성표를 얻으며 탈퇴가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병원 노조는 "보건노조가 산별 합의안 10장 2조를 어떻게 풀어가는가에 따라 앞으로의 향배가 결정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조건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노조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할 방침이다.

보건노조는 같은 날 역시 80%라는 전폭적인 조합원들의 지지로 산별교섭 잠정합의안를 통과시켰다.

보건노조 한 관계자는“다수의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산별교섭의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대의에 반하는 돌출 행동은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번에 산별 잠정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보건노조는 내달 22일 산별 교섭단과의 면담을 갖고 의견을 조율해 최종안을 도출, 조만간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렇지만 조건부 탈퇴를 제기하며 산별협약 10조2항 폐기를 주장하는 서울대병원 노조의 의견이 수용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보건노조 탈퇴를 의미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보건노조와 병원노조간 갈등 증폭으로 인한 보건노조 와해’나 ‘내년도 산별교섭 차질 야기’ 등의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노조의 한 관계자는 “2천여명 가량인 서울대병원 노조의 비중이 보건노조의 원칙을 흐리고 조직을 와해시킬 만큼은 아니다”며 "오히려 병원 노조의 돌출 행동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시각도 많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그동안 어려움을 겪는 서울대병원 노조 행보에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었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앞으로 올바른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산별교섭의 장점을 살려 미래지향적으로 가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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