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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닥터 집도시대' 머지 않았다
[ 2004년 07월 30일 01시 28분 ]
'닥터 로봇'의 등장이 머지 않았다.

가까운 미래에 의료용 로봇을 이용한 '집도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의료계 및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의료용 로봇 개발이 활기를 띄면서 빠른 시일 이내에 인공관절이나 복강경 수술 등을 로봇이 전담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새로운 수술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부 대학과 정부산하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관련기술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산학공동연구 활기= 한양대병원은 지난해 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기획평가단에서 지정한 '2002년 하반기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중 연구지원 신규과제로 선정된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소장 김영수 교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이 센터가 추진중인 분야는 정교한 시술을 위해 수술 전 계획, 수술시 상황 변화에 따른 정보를 적극적으로 시술자에게 제공하고, 시술자에 대해 안정적이고 빠른 시술을 도와줄 수 있는 지능형 수술시스템이다.

센터는 이를 위해 △단계별·분야별로 임상에 유용한 지능형 수술 네비게이션 시스템 개발 △수술 부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고화질·고정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기술 개발 △실제 임상적용 가능한 인간보조수술로봇 및 인간 유도 수술로봇용 햅틱장치 및 시스템기술 개발 등을 오는 2008년가지 추진할 계획이다.

산자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향후 10년후 미래 산업기술지도'에 따르면 오는 2010년께 로봇을 이용해 암세포의 이상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찾고, 이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을 디자인함으로써 암의 치료나 예방 등이 가능해진다.

산자부는 "사회의 선진화 및 BT의 발전은 인간수명을 연장시켜 고령화시대를 예고함에 따라 병자간호, 장애자 보조, 진료, 수술, 원격의료 등을 지원하는 인간공존형 로봇의 출현이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1월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윤용산 교수팀은 미니 로봇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수술법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이 인체내에서 스스로 이동하며 질병 진단 및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대장 내시경 로봇'을 개발했다.

이보다 앞서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윤용산 교수팀은 지난 2001년 10월 미니 로봇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수술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윤 교수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게이지 기준 정합법을 사용해 수술 로봇 시스템을 구현해냈다.

같은 해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은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은 인체 내를 스스로 이동하면서 질병 진단 및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대장 내시경 로봇'을 개발, 살아있는 돼지의 대장에서 동물임상을 실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속속 도입= 최근 개원한 화순전남대병원은 관절센터에 로봇형 인공관절 수술기인 '로보닥'(Robodoc)을 도입,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병원은 로보닥을 이용해 향후 무릎관절과 엉덩이 관절, 골괴사증의 치료시 사용되는 인공관절 치환술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외과 수술 중 비교적 고난위 기술이 요구되는 심장수술에 로봇을 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이 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팀은 지난해 의사의 음성 명령에 따라 로봇 팔이 상하좌우 최대 320도까지 이동하며 수술 부위를 최대 20배까지 확대해 보여주는 내시경 수술장치를 도입, 이를 흉부외과 수술 등에 이용하고 있다.

이 로봇을 이용하면 집도의 혼자서도 심장질환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흉부외과 전문의 부족에 따른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도 의료용 로봇 활용이 느는 추세다.

국립암센터 최재순 박사팀은 최근 인터넷 기반의 통신시스템을 이용해 복강경 원격수술을 실시할 수 있는 로봇시스템을 개발, 상용화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박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은 피치조작관절, 요동조작관절, 회전조작관절, 이송조작관절, 수술도구 조작관절 등 5개의 조작관절들이 자유롭게 움직여 실제 외과의사의 수작업에 가까운 동작환경을 제공해준다.

연구팀은 조만간 전임상평가를 위한 동물실험을 가질 예정이다.

관동대 명지병원도 작년말 의사의 말을 알아듣는 음성인식 수술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갑상선 절제 수술을 성공한 바 있다.

이 병원 외과 수술팀이 갑상선 절제 수술에 이용한 로봇은 지난 98년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획득한 제품으로, 의사의 목소리만으로 내시경 장비들을 실시간 작동시킬 수 있다.

◇의료용 로봇 시장 급속한 성장 기대= 현재 산업계에서는 향후 수년 이내에 가장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비스 로봇으로 의료용 로봇을 꼽고 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IT정보단에 따르면 2002년까지 서비스로봇 보급대수는 63만대에 불과하지만 오는 2006년이면 220만대가 추가 보급될 전망이다.

특히 2006년에는 의료로봇, 수중로봇, 청소로봇이 프로페셔널 로봇시장의 약 42%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중 의료로봇 시장의 경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 2006년에는 전체의 약 17.3%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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