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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약대 6년제 저지' 秋冬투쟁 대비
[ 2004년 08월 03일 02시 06분 ]
의대생과 약대생, 한의대생들이 방학 중 지도자 모임을 속속 가지면서 조직력 강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약대 6년제 개편 과정을 통해 '조직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낀 각 학생단체들이 방학 중 모임을 통해 본격적인 조직개편과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학생대표자연합(이하 전의련)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의대 대표자 리더십 캠프'를 개최하고 전의련 4대 운영기조 책정과 함께 6개 집행위원회에 대한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방학중에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6년제 개편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전국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이하 전약협) 역시 지난달 31일, 8월 1일 양일간 '리더십 트레이닝'을 개최하고 정책력과 조직력 강화를 위한 방안들을 마련했다.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도 지난달 말 각 학교별로 20∼30여명이 참여하는 확대회의를 개최, 조직력 강화와 학제개편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처럼 각 학생단체들이 조직력 강화에 힘쓰면서 약대6년제 문제뿐만 아니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개학과 함께 강경투쟁 방향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방학 중 조직력 강화가 학제개편 문제 등에 대해 신속하고 집단적 대응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2일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조직화를 힘쓰는 것이 문제될 것은 없지만 개학과 함께 또 다시 강경투쟁 일변도의 행동이 표출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강화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보건의료계 현안들에 대해 학생들이 합리적인 방안 모색보다는 자기 목소리 내기에 치중할 수 있다는 것.

각 학생단체 관계자들도 이번 조직력 강화방안 등이 학제개편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전의련 관계자는 "이번 조직구성은 전국 의대생들의 의견을 좀 더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약대6년제 개편저지를 위한 투쟁을 위해 각 집행위원회가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전약협 관계자 역시 "이번 수련회는 조직력 강화뿐만 아니라 의료시장 개방 등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밝히면서도 "각 단체의 조직력 강화가 2학기 강경투쟁을 이끌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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