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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제약업계, 유착관계 의혹 '증폭'
[ 2004년 08월 03일 09시 35분 ]
PPA 성분 함유 감기약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시민단체들이 식약청과 제약업체와의 담합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3일 성명서를 통해 "식약청의 늑장 대처는 제약사의 반발에 의한 것"이라며 담합 가능성을 주장했다.

경실련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대체성분도 존재하는 의약품 유통을 용인한 것은 제약업계의 반발 때문에 국민을 임상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위험성이 감지 됐다면 판매를 중단시키고 연구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식약청은 제약업계의 편의를 위해 비상식적인 행정을 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건강세상네트워크도 성명를 발표하고 '식약청의 PPA 금지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식약청이 FDA 발표 후에도 PPA 성분 제품들의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 배경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과정에서 제약사의 압력과 로비는 없었는지 밝히라"고 피력했다.

건강세상은 "이번 일에 대해 국민들이 갖는 의혹을 사실대로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며 정부도 책임있게 사건 내막을 조사한 뒤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2일 "식약청은 소비자의 안전보다 제약사의 형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도 업계와 일정한 타협점을 찾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생긴다"고 밝혔다.

녹소연은 또 "PPA 대체 성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무사용을 조치하지 않은 이유는 분명 제약업체와의 담합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PPA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조사에 제약협회가 7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한 것이 드러나면서 이러한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비용을 제약사측에 부담시켰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의혹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아래 그림은 식약청과 제약업계의 유착 의혹을 다룬 2일자 모 일간지 만평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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