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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약이나 부작용 있다"↔"직역 이기주의"
[ 2004년 08월 04일 19시 11분 ]
“어떤 약이든 약이란 부작용이 있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최근 출혈성 뇌졸중 유발 PPA 성분 감기약이 일반 의약품으로 판매된 것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의 발언과 약계의 반발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김 의원은 4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약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지도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진상 설명차 참석,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PPA 성분 감기약이 논란된 것은 그 약으로 인한 큰 건강상 해악보다는 행정상의 문제"라며 "약은 항상 작용과 부작용이 있고 어느 약이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의원은 "PPA 성분 감기약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약"이라며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한채 크게 분노, 본인들이 마치 뇌졸중의 위협을 받은 것처럼 약을 들고 약국으로 찾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만두파동 때와 같이 언론이 왜 위험한가는 뒤로한 채 마치 모종의 막후 거래가 있었다는 식의 자극적인 보도를 내고 있다"고 언론 보도 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약사회도 “언론이 PPA 성분의 위해 정도를 지나치게 과장,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다”며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많은 의료계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은 “약사 출신이라는 자신의 영역을 옹호하기 위한 이기주의”라고 꼬집고 나섰다.

한 소아과개원의는 “김 의원은 약대와 제약사 연구소 연구원 출신”이라며 “표심을 의식한 이기주의적 발상과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비인후과 한 개원의도 "美FDA가 권고한 4년전부터 PPA가 들어있지 않은 액티피드나 씨러스 등을 처방하고 있다"며 "일반약을 제외하고 이미 의료계에서는 국민의 안전을 생각, PPA 성분 약을 처방하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가 일반적이었다"고 전했다.

대학병원의 한 교수도 “국민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할 보건복지 위원이나 약계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직역 단체 이익에만 급급한 태도”라며 “근본적으로 의약분업 체계부터 재분류, 이번 일과 같은 일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언론 담당 관계자도 “약계의 이기주의는 물론 여당의 입장만을 생각한 잘못된 판단”이라며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들이 이 약을 복용하고 부작용이 일어났다면 이러한 발언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아해했다.

이에 김 의원측은 “안전성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분노할 만큼 PPA가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약사회를 대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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